국내 최대규모 법학관 준공 중앙대 박범훈 총장

  • 입력 2007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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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준공식을 한 중앙대 법학관. 사진 제공 중앙대
25일 준공식을 한 중앙대 법학관. 사진 제공 중앙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미국의 선진화된 법률 서비스에 맞설 양질의 법률 전문가를 시급히 양성해야 합니다. 우리 학교는 수준 높은 법률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습니다.”

박범훈(사진) 중앙대 총장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로스쿨에 지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대는 25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캠퍼스에서 김희수 학교법인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법학관 준공식을 열었다.

467억 원을 들여 완공한 법학관은 지하 3층, 지상 14층에 연면적 1만 평 규모로 학교 측은 “단과대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재판 법정을 모델로 한 120석 규모의 모의법정과 전자교탁, 열람석 300석에 법학 장서 4만 권의 도서관, 영상세미나실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박 총장은 “5년 뒤 법률 시장이 완전 개방되면 지금 같은 국내 법률 서비스로는 경쟁력이 없으므로 법학 교육의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며 “그동안 실무 경험을 갖춘 전현직 부장검사 판사 등 17명을 교수로 충원해 법대 교수가 30명이나 되고 전문대학원에 맞는 교육과정을 개발해 로스쿨로 지정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650억 원을 들여 정문 부근에 약대 건물과 연구개발(R&D)센터 신축 공사를 하반기에 착공하고 특성화선도연구단을 육성하는 등 연구중심 대학의 교육 여건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악 전문가에서 대학 경영자로 변신한 박 총장은 2년 동안 170억 원의 발전기금을 모으는 등 경영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학내 반발이 있었지만 서울과 안성 캠퍼스의 유사학과 8개를 통폐합하고 정원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 노력을 통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121억 원의 특성화 사업 지원을 받고 있다.

박 총장은 “이제 백화점식의 대학 경영 시대는 끝이 났고, 비교 우위의 학과를 많이 만들어 연구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세계 대학과 경쟁할 수 없다”며 “앞으로 법학 의학 약학 및 경영 전문대학원 체제를 갖춰 실력 있는 전문가를 길러 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인철 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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