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명예졸업장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광주 동구 금남로 고인의 자택에서 이 학교 김윤섭 교장이 부인 이순정(97) 씨에게 전달한다.
이 같이 뒤늦은 졸업장 수여는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나주초교 100년사’를 발간하는 과정에서 1918년 일본인 교장 배척운동에 앞장섰던 고인을 비롯한 급우들이 집단 퇴학당한 사건이 밝혀진 데 따른 것.
이 책자는 ‘고인이 집안에서 한학 공부를 마치고 1917년 신학문 수업을 위해 만학도(17세)로 나주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한 후 일본인 교장 반대운동에 가담해 1918년 퇴학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
학교 측은 “고인의 입·퇴학 사항이 누락돼 있으나 1917년 입학 당시 가게이(影井) 교장 배척운동을 벌여 이듬해 7월 퇴학당한 사실이 당시 지인과 동문들의 증언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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