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제자사랑 음악회

  • 입력 2007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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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최한원, 김기순, 배일환, 이지민, 송재광, 성기선, 이택주 교수. 사진 제공 이화여대
왼쪽부터 최한원, 김기순, 배일환, 이지민, 송재광, 성기선, 이택주 교수. 사진 제공 이화여대
이대 관현악과 교수 전원 복지장학금 마련 콘서트

이화여대 관현악과 교수 전원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제자 사랑의 선율’을 선보인다.

이 대학 관현악과 교수들은 23일 오후 7시 이화여대 음악관 ‘김영의홀’에서 ‘이화복지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음악회를 연다.

이 음악회에는 플루트에 김기순 교수, 바이올린에 이택주 최한원 송재광 교수, 첼로에 배일환 교수, 비올라에 성기선 교수, 피아노에 이지민 교수 등 관현악과 교수 전원이 참여한다.

교수들은 각종 음악 콩쿠르에서 수상하는 등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음악을 계속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돕기 위해 뜻을 모았다.

특히 교수들은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서 음악을 공부하고 싶지만 엄청난 유학 비용 때문에 뜻을 접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교수음악회’를 처음 제안한 배일환 교수는 “교수들 각자는 연주회를 많이 해봤지만 다 함께 모여 연주회를 하기는 처음이어서 모두들 설레는 마음”이라면서 “제자들 앞에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연습량을 늘릴 정도로 열심이다”라고 말했다.

배 교수는 “좀처럼 함께 모이기 힘든 교수들이 협연을 한다니 오히려 학생들이 ‘교수님들의 연주를 세트로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관심을 가진다”고 웃었다.

연주회를 통해 얻게 될 수익금은 대략 1000만 원 정도이며 1만 원짜리 티켓을 판매해 거둘 수익금 전액을 장학 기금으로 모을 예정이다.

관현악과 교수들은 이번 교수음악회를 계기로 앞으로 매년 정기음악회를 개최해 그 수익금으로 중요 콩쿠르 입상자의 해외 유학 비용을 지원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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