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1일 모나코에서 열린 제20차 국제해저지명소위원회(SCUFN)에서 미국이 신청한 ‘전재규 해저화산’이라는 명칭이 성공적으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해양부는 “남극에서 해저화산을 발견한 미국 측이 젊은 학자의 넋을 기리는 뜻으로 한국 정부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고 전재규 대원은 2003년 남극 세종기지에서 조난된 동료의 구조 활동을 벌이다 타고 있던 보트가 뒤집히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한편 SCUFN은 동해 해저 10곳에 강원대지, 울릉대지, 우산해곡, 우산해저절벽 등 한국식 해저 지명 10개를 등재하기로 했다. 동해의 해저 지명이 한국식으로 국제기구에 등재되는 것은 1974년 국제해저지명 등재가 시작된 후 처음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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