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부터 1981년까지 CBS의 ‘이브닝 뉴스’를 진행한 그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단독으로 인터뷰를 했으며 케네디 대통령 암살사건, 우주인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등 굵직한 사안들을 생생하게 전달해 최고의 앵커맨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1981년 65세의 나이로 앵커맨 자리에서 물러날 때 “늙은 앵커맨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을 남겼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자신의 말을 입증하듯 방송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컴백 무대는 55세 이상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주택, 건강정보 등을 제공하는 케이블 방송인 ‘은퇴생활 TV’. 크롱카이트 씨는 주 1회 이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송은 전직 NBC 방송 뉴스 진행자인 존 팔머 씨, CNN 출신의 메리 엘리스 윌리엄스 씨도 영입했다.
‘은퇴생활 TV’의 부국장 엘리엇 제이콥슨 씨는 “그들이 스물두 살 앵커맨처럼 읽지는 못하지만 괜찮다. 우리 방송의 시청자들 역시 같은 처지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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