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20대 후반의 여성 탐험가가 차관직 입각을 거절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29세의 탐험가 모 퐁트누아(사진) 씨.
그는 2003년 노를 저어 대서양을 횡단하고, 2년 뒤 같은 방법으로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으며 올해는 151일 만에 남반구 일주 기록을 세워 널리 알려졌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처럼 각종 기록을 갈아 치운 그가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청소년 담당 정무차관을 맡아 줄 것을 제안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7월엔 엘리제궁(대통령궁)에서 그에게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장을 직접 수여했으며, 10월에는 럭비월드컵 준준결승전에서 프랑스팀이 뉴질랜드팀을 이긴 뒤 열린 축하연에 초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런 노력을 끝내 외면했다.
“내각에 들어가서 나를 희생할 시간이 없어요.”
그가 밝힌 거절 이유다.
그는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 삶은 자서전 출간과 전 세계 탐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 방송 프로그램 등으로 (일정이) 이미 꽉 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차관직을 맡지 않고도 청소년에 대한 나의 관심과 관련 업무에 대한 참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송평인 특파원 pisong@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