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한국 매장 1주년 방한
‘가장 완벽한 멋은 편안함’이라는 뉴욕 패션계의 거장은 모토 그 자체였다.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마이클 코어스’ 매장에 나타난 미국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48·사진) 씨는 청바지와 검은색 재킷 등 편안한 차림이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매장의 국내 개점 1주년을 맞아 7일 내한했다.
그는 1981년 ‘마이클 코어스’란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20여 년간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단순하고 실용적인 뉴욕 스타일을 완성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화려한 유럽풍과는 대조적이다. 보그지는 그를 ‘20년간 미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았다.
코어스 씨는 뉴욕 스타일에 대해 “현대인들의 일상생활 그 자체”라고 말했다.
“‘메이드 인 USA’만을 추구하지는 않아요. 이탈리아에서 원단을 구해 옷을 만들기도 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옷을 만들 뿐이죠. 패션도 글로벌 시대잖아요. 제가 한국에 와 있는 것처럼.”
한국 패션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그는 “미국인들은 질보다 실용성을 따져 빨리 입는 것에 길들여진 반면 한국인들은 내 옷이 뭔지, 어떻게 연출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패션 해석력이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코어스 씨는 1997년부터 2004년까지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의 수석 디자이너로도 활동 하기도 했다. 그는 “셀린 디자이너로 일할 때는 파리 에펠탑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내 브랜드의 일을 할 때는 뉴욕 교차로 한복판을 떠올렸다”며 웃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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