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돕자” 고교생 뭉쳤다

  • 입력 2007년 11월 12일 03시 00분


경인지역 5개 고등학교 학생 100여 명은 11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한국 청소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돕기 연합회’를 결성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광주=연합뉴스
경인지역 5개 고등학교 학생 100여 명은 11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한국 청소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돕기 연합회’를 결성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광주=연합뉴스
경인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군위안부 할머니 문제 해결에 팔을 걷고 나섰다.

용인외고 인천외고 광주중앙고 청심국제고 양평양서고 등 경인지역 5개 고교 학생 100여 명은 11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한국청소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돕기 연합회’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은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한 세미나, 초청 강연회를 열고 피해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과 글을 모아 작품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에 연합회에 참가한 각 학교 학생들은 그동안 개별적으로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들을 돕는 활동을 해 왔다.

양서고 학생들은 동아리 ‘햇담’을 결성해 지난해부터 매달 한두 차례 나눔의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이들은 올해 7월 전국자원봉사대회에서 입상해 받은 상금을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 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중앙고 학생들은 2004년부터 동아리 ‘나누미스’를 만들어 매달 봉사활동을 해 왔으며 용인외고 학생들은 음악 연주단을 만들어 나눔의 집 할머니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나눔의 집 안신권(45) 사무국장은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돼 국제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서는 결의안 실행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린 학생들이 팔을 걷고 나선 것은 할머니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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