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뒤에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 입력 2007년 11월 15일 03시 02분


PAT 평안섬유공업주식회사 김형섭 사장

“PAT를 200년, 300년 동안 사랑받는 의류 브랜드로 만들겠습니다.”

의류 브랜드 PAT로 잘 알려진 ‘평안섬유공업주식회사’의 김형섭(47·사진) 사장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최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창업주의 목표가 부(富)를 쌓는 것이고 2세 경영인의 목표가 사업의 확장이라면, 3세 경영인은 기업이 오랫동안 살아남을 기반을 갖추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할아버지인 고 김항복 창업주와 부친인 김세훈 회장에 이어 2000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3세 경영인이다.

그는 “기업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변치 않는 기업문화가 중요하다”며 “신선함과 열린 마음, 자신감을 기업문화로 만들기 위해 직원들과 매달 암벽 등반을 함께 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947년 ‘독립문표 메리야스’로 출발한 평안섬유는 1971년 PAT 브랜드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성인 의류시장에 뛰어들었다.

김 사장은 PAT가 오랜 기간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꼽았다. 백화점에 매장을 두고 입점 수수료를 내는 대신 품질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 전국 197개의 매장 중 백화점 매장은 30여 곳으로 최소화했고, 대신 거리 매장을 늘렸다.

최근에는 PAT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른 성인 의류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05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NEPA’의 지분을 51% 인수한 데 이어, 내년 가을에는 프랑스 골프 의류 브랜드와 라이선스 계약을 해 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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