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년 만에 두바이 진출 고급주택 분양이 다음 목표”

  • 입력 2007년 11월 15일 03시 02분


신성건설 입사 30년…윤문기 사장

“돌다리도 두드리는 심정으로 해외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신성 트레져아일랜드’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윤문기(59·사진) 신성건설 사장은 최근 회사의 해외 진출 성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신성건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상업중심지인 ‘비즈니스 베이’에서 직접 땅을 구입해 오피스 빌딩 2개를 짓는 데 대한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이 프로젝트를 부동산 투자기업인 ACI에 팔아 500억 원 이상의 차익을 거뒀다.

매각 금액은 9억2500만 디르함(약 2350억 원)으로 586억 원을 먼저 받고 나머지는 공정에 따라 수령할 예정. 신성이 매각한 신성타워는 지상 23층과 34층짜리 등 2개 건물로 빌딩에 대한 시공도 신성건설이 맡는다.

두바이 진출의 첫 성과는 올해로 입사 30년째로 들어선 윤 사장이 2005년 3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두바이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국내 건설사들이 두바이로 몰려들고 있지만 일정 부분 거품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는 이를 감안해서 6개월 이상 두바이에서 철저한 사전 조사와 현지 인맥을 확보해 가면서 사업성 검토에 매달렸습니다.”

올해 창사 55주년인 신성은 두바이, 아부다비로의 해외 진출에 이어 최근 ‘랜드마크 빌딩 세우기’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미소지움’ 아파트 브랜드로만 알려진 신성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주상복합아파트 ‘타워팰리스’ ‘아이파크’와 같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빌딩을 짓겠다는 것. 현재 서울 중구 흥인동에서 최대 38층짜리 4개동, 158∼312m²(48∼95평형)의 ‘신성 트레져아일랜드’ 주상복합아파트 276채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윤 사장은 “현재 주택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급 주택에 대한 수요는 계속 존재한다”며 “특히 1기 신도시의 노후화로 고급 주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분양 성공을 자신했다.

윤 사장은 “앞으로 주택 부문, 해외개발사업, 관급공사의 비율을 적절히 조절하면서 10년 뒤에는 메이저 건설업체로 자리를 잡겠다”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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