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 최우선 목표는 국민들의 웰빙”

  • 입력 2007년 11월 15일 03시 02분


스티글리츠 교수 “성장-분배 논쟁보다 중요”

2001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사진)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경제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성장도 분배도 아닌 국민의 ‘웰빙’”이라고 말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서울시 주최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07 서울 국제금융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시적 또는 거시적 관점에서 한국 정부가 추구해야 할 경제정책의 지향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이어 “성장이냐 분배냐를 논하기에 앞서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경제 성장의 열매를 어떻게 하면 하위 계층까지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어 “세계화의 핵심은 다자주의(multi-lateralism)”라며 “이제는 창의력과 지식기반산업 등을 바탕으로 한 ‘소프트 파워’가 필요하며 각국이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각자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다자주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스티글리츠 교수는 ‘아시아 금융시장의 미래 경향, 서울의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 창조’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지구촌 환경의 변화 흐름을 볼 때 전 세계 금융활동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이컵 프렝켈 AIG 부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금융전문가들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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