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조리 분야를 특화한 전문계(과거 실업계) 학교인 서울 구로구 궁동의 서서울생활과학고가 3학년 6명을 한꺼번에 미국 공립 대학에 진학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내년 1월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된 주인공들은 현재 이 학교의 관광과에 재학 중인 문송이 공윤선 한보라(이상 센트럴미주리대) 양과 김세미(캔자스주립대) 김희선(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 양, 그리고 조리과학과의 한석주(서던뉴햄프셔대) 군이다.
이들은 미국 대학에서도 고교 전공을 살려 호텔 경영과 조리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
서서울생활과학고는 지난해 유학반을 신설했다. 이번에 합격한 6명도 모두 유학반 출신으로 학교 선생님들과 방과 후에 하루 4∼6시간씩 영어 공부에 매달렸다.
센트럴미주리대에 합격한 한보라 양은 “미국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해 앞으로 멋진 호텔리어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정숙 교장은 “미국 대학에서는 학생들의 영어 성적은 물론 한국의 특성화된 전문계 학교에서 관련 전공을 3년 동안 미리 배운 점을 높이 산 것 같다”며 “실업계 학교에 진학했다고 실망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한 아이들이 결국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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