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 쿠라주, 여수”… 파리 달구는 함성

  • 입력 2007년 11월 24일 03시 04분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막판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홍보단이 23일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막판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막판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홍보단이 23일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막판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람회 결정 D-3… 샹젤리제 밝힌 ‘여수’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파리 총회를 나흘 앞둔 22일(현지 시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물이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파리=광주·전남사진기자단
박람회 결정 D-3… 샹젤리제 밝힌 ‘여수’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파리 총회를 나흘 앞둔 22일(현지 시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물이 파리 샹젤리제 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있다. 파리=광주·전남사진기자단
개최지 결정 D-3… 유치단 막판 표다지기 총력전

BIE회원국 대표 300여명 ‘한국문화의 밤’ 초청

22일(현지 시간) 관광객들로 넘실대는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거리의 가로등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라고 적힌 플래카드가 달려 있고, 건물 벽면에 설치된 전광판에도 ‘여수엑스포’를 알리는 메시지가 떠 있어 이곳이 2012 세계박람회 유치 장소가 결정되는 격전장임을 알 수 있었다.

장 피에르(35·은행원) 씨는 “최근 신문에서 해양 환경을 강조하는 여수엑스포에 대한 기사를 감명 깊게 읽었다”며 “봉 쿠라주(파이팅) 여수!”라고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2012년 세계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를 나흘 앞둔 22일 파리는 여수엑스포 유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BIE 총회 한국 대표단과 여수엑스포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 이날 BIE 회원국 대표 등 300여 명을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로 초청한 가운데 ‘한국 문화의 밤’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BIE 총회 대표단장인 한덕수 국무총리,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위원장인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유치위 명예위원장인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등 한국 측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막바지 총력전을 펼쳤다.

오페라 가르니에는 나폴레옹 3세 때 축조된 건축물로, 이 건물의 지하 호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회원국 대표들은 발레나 오페라가 주로 공연됐던 이곳에서 전남도립국악단의 화관무와 가야금 병창 등 여수를 상징하는 남도(南道) 문화의 향연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한국 대표단은 BIE 총회 개최 직전까지 회원국 대표들을 상대로 여수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등 밀착 외교 노력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22일 현재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권이 있는 BIE 회원국은 모두 138개국. 이달 들어서만 북한을 포함해 21개국이 무더기로 가입하면서 회원국 수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2012년 세계 엑스포 유치 경쟁에 나선 모로코와 폴란드가 우군(友軍) 확보를 위해 BIE 미(未)가입국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어 한국 대표단을 긴장시키고 있다.

모로코는 24일 BIE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을 열어, 모로코가 아프리카 및 이슬람 지역 최초의 엑스포 개최 후보지임을 홍보할 예정이다. 폴란드도 25일 폴란드 민주화의 상징인 레흐 바웬사 전 대통령이 주재하는 만찬 및 문화행사를 연다.

김영석 유치위 기획홍보본부장은 “대륙별로 아시아와 미주에서는 여수가 우세하고, 아프리카와 중동은 모로코가, 동부유럽은 폴란드가 강세”라며 “전체적으로 여수가 유리하기는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파리=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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