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결할 절호의 기회…한국 새정부, 놓치지 말길”

  • 입력 2007년 12월 6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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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브루킹스연구소 동북아센터 부시 소장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5일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대응’이란 주제로 공개 강연을 한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동북아정책연구센터의 리처드 부시(사진) 소장.

그는 강연에 앞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6자회담 관계국 간의 분위기가 그 어느 때보다 좋고 북핵 문제 해결 의지도 강하다”며 “내년에 출범할 새로운 한국 정부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정부는 출범하면서 미국 정부와 긴장이 높았고 관계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크게 개선됐지만 처음부터 우호적인 관계로 출발했으면 많은 부분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큰 성과를 올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6자회담을 통해 신속하고 완전하게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새 정부와 미국 정부 간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와 얼마나 효과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는지는 새 정부에 내려진 과제”라고 강조했다.

햇볕정책과 관련해서 그는 어느 대선 후보가 당선되든 큰 범위 안에서는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을 대하는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지금까지의 대북 정책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핵을 폐기할 때 북한에 돌아갈 게 무엇인지를 북한이 알게 하는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북한에 돌아갈 인센티브와 이것이 궁극적으로 북한 체제를 흔들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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