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리듬체조 주니어 대표팀에 한국 동포 선수가 발탁돼 화제다.
주인공은 2월 주니어 대표팀에 뽑힌 성진주(영어명 에니드 성·13·사진). 5명으로 이뤄진 엘리트 주니어 대표팀에서 유일한 아시아계 선수인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드니의 스트래스필드의 메리든스쿨에 다니는 성진주는 키가 162cm로 또래 서양 소녀 못지않게 늘씬한 체구를 자랑한다. 발레를 배우다 3년 전 리듬체조에 입문했고 기량이 급성장해 대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성진주는 올해 7월에 열린 호주 선수권대회 주니어부에서 24명 중 13위를 차지했고 동료 5명과 함께 팀을 이뤄 출전한 호주 전역 클럽대항전에서는 볼 종목에서 단체 1위에 오른 유망주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리듬체조 대표 출신 다니엘 르레이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그는 내년 3월 봄 방학을 이용해 국내 리듬체조 1인자 신수지(세종고)를 키운 김지희(39) 코치를 찾아 세종고에서 한 달간 기본기를 배울 예정이다. 호주의 체조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유학을 한 김 코치는 어렸을 때부터 신수지의 개인 코치로 활약해 오며 그가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도록 가르친 실력파 지도자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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