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공군부대의 ‘코리안 산타’

  • 입력 2007년 12월 24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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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다이만부대 박근석 중령 깜짝 이벤트… 타국 장병에도 선물

‘열사(熱沙)의 땅에 나타난 산타클로스.’

쿠웨이트의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공군 제58항공수송단(다이만부대) 장병들은 22일(현지 시간) 뜻밖의 손님을 만났다.

사막 한가운데에 세워진 장병들의 숙소에 나타나 선물을 나눠 주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한 산타클로스.

다이만부대의 정비대대장인 박근석(학군 16기·44) 중령이 이국땅에서 크리스마스를 맞게 된 장병들이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가 그간의 노고를 위로받을 수 있도록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깜짝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다.

박 중령은 다이만부대원뿐만 아니라 함께 주둔하고 있는 다국적군 장병들에게도 초콜릿과 사탕을 건네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는 “한낮에 섭씨 45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작은 격려와 위로가 될 것 같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조그만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다이만부대는 2004년 10월부터 이라크에 파병 중인 자이툰부대와 다국적군의 항공 수송 지원을 위해 쿠웨이트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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