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표 33인의 이름으로 독도 33바퀴 헤엄쳐 돈다

  • 입력 2008년 1월 4일 03시 01분


동아일보 자료 사진
동아일보 자료 사진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6·사진) 씨가 국민의 독도 사랑을 키우는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1970년대 아시아 최고 수영 스타로 군림했던 조 씨가 7월 1일부터 30일 동안 바다를 헤엄쳐 독도를 33바퀴 도는 ‘독도 사랑 만들기’에 나선다.

“솔직히 국민이 독도를 너무 몰라요. 일본은 계속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고…. 그래서 국민이 독도를 사랑하게 만들어 많은 사람이 찾게 한다면 그 어느 누구도 넘보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독도를 돌기로 했어요.”

1980년 8월 동아일보 창간 60주년에 맞아 대한해협을 횡단한 조 씨는 2년 뒤에는 도버 해협 횡단을 했고 20여 년이 지난 2004년에는 남방한계선에서 여의도까지 한강 600리(240km)를 헤엄치며 국민에게 도전 정신을 심어 줬다.

2005년 여름 아들인 성모 성웅 씨와 함께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헤엄쳤던 조 씨가 이번에는 “독도는 우리 땅”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나선다. 33바퀴를 도는 이유는 1919년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의 뜻을 기리자는 취지. 조 씨는 “을사늑약이 무효라고 외친 33인의 뜻을 받드는 한편 나도 이 땅에 태어나 조국을 위해 무언가 남기고 싶어 독도 사랑 만들기를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달 중순부터 제주도에서 훈련에 들어갈 조 씨가 가장 신경을 쓰는 건 강훈련을 하면서 살을 찌우는 것이다. “찬 바다에서 몇 시간씩 견디려면 몸에 지방을 축적해야 한다”고. 현재 80kg인데 85kg까지 늘려야 한단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