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라는 이름 세계에 빨리 알려야”

  • 입력 2008년 2월 1일 02시 42분


“‘여수’ 브랜드를 세계화하는 것이 가장 급합니다.”

비센테 곤살레스 로스세르탈레스(사진)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엑스포) 성공의 첫 번째 조건으로 ‘발 빠른 국제 홍보’를 꼽았다.

로스세르탈레스 사무총장은 3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여수가 작은 지방도시라는 건 여러분도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과거 세계인들이 한국의 다양하고 집중적인 캠페인을 통해 서울을 짧은 시간에 제대로 알게 된 것처럼 여수의 위상도 단시간에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엑스포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4박 5일 일정으로 방한한 그는 차기 정부 관계자들까지 만나 협조를 부탁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살아 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라는 주제처럼 여수엑스포는 기후변화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장이다. 이 문제가 전 세계의 중요한 현안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엑스포 개최 전까지 해마다 한국이나 런던, 뉴욕 등지에서 관련 심포지엄을 열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여수에서 엑스포가 열리는 3개월 동안 하루 1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 및 편의시설을 마련해야 하고 교통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초 그는 한국의 정부조직 개편 소식을 듣고 긴장했다는 후문이다.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없어지면 행사 추진이 지연되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

그러나 그는 31일 만난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차기 정부 임기 중 맞는 가장 큰 국제행사이므로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설되는 국토해양부에서 더 책임 있게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혀 안도했다고 한다.

그는 인터뷰를 마치며 “준비에 속도를 더 내지 않으면 4년은 금세 가 버린다”며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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