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내 정보기술(IT) 관련 회사인 한화 S&C에 근무 중인 박 씨는 현재 체중 63kg의 ‘몸짱’이지만 1년 전만 해도 100kg에 육박하는 ‘몸꽝’이었다. 김 씨는 비만 치료로 유명한 나라한의원 강남 본원 대표이자 양생운동 치료교실 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환자와 운동치료사’로 만났다.
“지난해 3월 한의원에 처음 갔는데 두 달여 만에 35kg을 뺐죠. 4월부터 준호 씨가 활동하는 운동 동호회에도 참가했어요.”(박 씨)
교제를 시작하면서 둘은 마라톤 대회에서 결혼하기로 했다. 2003년 마라톤을 시작한 김 씨는 30회 넘게 완주를 했고 3시간 12분 02초의 최고 기록을 갖고 있는 고수. 박 씨는 이번 대회가 풀코스 첫 도전이다. 지난해 8월 김 씨에게서 ‘오빠’라는 말을 듣기 위해 100km 울트라 마라톤을 완주한 경험은 있다.
김 씨는 “나란히 풀코스를 3시간 30분 안에 들어오고 100km를 10시간대에 완주하고 싶어요. 아마 남편이 노력을 많이 해야 될 거예요”라며 웃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