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곤(사진) 르노-닛산 회장은 22일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이 주최한 ‘CEO 대담’에 강사로 나서 “젊은 예비 경영자들은 고객에게 시선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와 시장을 이해하는 것이 기업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곤 회장은 “기업가 정신은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이라며 “늘 새로운 환경에 직면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전문경영인은 항상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로서 실패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는 “실패는 늘 하지만 그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 더 큰 실패”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기업가가 정치 리더가 되는 것은 좋겠고, 앞으로 사회에서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곤 회장은 강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르노삼성은 르노와 직접 경쟁하지 않으면서 아시아에서 르노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