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준 동아일보사 회장은 조사에서 "지붕이 날라 갔을 때 느끼는 허전함처럼 고인을 잃은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며 "고인은 6·25 전쟁 당시 마지막 호외를 발행하던 열혈기자이자 정권 탄압에 온몸으로 맞선 자유언론의 수호자로서 언론 역사상 가장 힘들고 괴로운 시기를 보낸 증인이자 언론인의 사표였다"고 말했다.
남시욱 세종대 석좌교수는 추도사를 통해 "얼마 전까지 한국의 정치 현실에 대해 울분을 토하며 책상을 치던 고인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면서 "항상 언론사를 다니며 후배 언론인들과 함께 시국에 대해 토론을 즐겼던 이 시대 영원한 원로를 잃게 됐다"고 추모했다.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김진현 전 문화일보 회장, 박경석 동우회장, 김태선 전 동아일보 이사, 이현락 경기일보 사장, 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 변상근 전 중앙일보 논설고문, 어경택 한국디지털교육재단, 김병건 전 동아일보 부사장, 이두환 전 동아일보 출판영업국장, 김인호 전 동아일보 광고국장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염희진 기자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