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진 검찰총장은 23일 대검찰청 ‘오픈하우스’ 행사에 초청된 보육원 어린이와 소년원생들에게서 이 같은 질문을 받았다.
어색해하며 질문을 꺼리던 학생들이 입을 열자 임 총장은 “검찰은 법률가 집단이고, 경찰은 비법률가 집단”이라며 “검사는 직접 수사하기도 하지만 경찰이 수사한 사건을 법률적으로 검토해서 기소할 수 있는지 아닌지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총장이 되고 나서 가장 힘들었던 사건은요?” 이어진 질문도 ‘의외’였다. 임 총장은 “BBK사건이라고 있는데 원칙과 정도, 절제와 품격이라는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발표했지만 특별검사가 도입됐다”고 답했다.
임 총장은 학생들과의 대화가 끝나자 “예상보다 예리한 질문이 많아서 깜짝 놀랐지만 유쾌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오픈하우스’는 1년에 한 번씩 검찰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행사다. 이날 초청된 소년원생, 보육원생 등 200여 명은 대검 청사를 둘러보고 ‘법질서 지키기 골든벨 퀴즈’ ‘선녀와 나무꾼 역할극’ ‘거짓말탐지기 체험’ 등에 참여했다.
박용석 대검 중앙수사부장이 창단한 검찰합창단 ‘섬 코러스(Sum Chorus)’의 공연과 마술쇼 등도 이어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