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증진 기여 공로
한미연합사령부 천기칠(55) 원사가 지난달 18일 외국군 부사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정부의 최고 공로훈장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한미연합사에 따르면 천 원사는 한미연합사의 한국군 주임원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한미 친선활동으로 한미동맹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미 정부가 외국군에게 수여하는 최고등급 훈장인 공로훈장(Legion of Merit)을 받았다.
한국군을 포함한 전 세계 외국군 부사관 가운데 이 훈장을 받은 것은 천 원사가 처음이다. 한국군에서는 주로 대령급 이상의 장교들이 받았다.
2004년 7월 주임원사로 부임한 천 원사는 한미 부사관단의 상호 방문 및 교류 활성화와 미군 장병의 한국 문화탐방 프로그램 등을 활발히 펼쳐 주한미군이 한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천 원사가 한미동맹의 가교로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본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이 미 국방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훈장 수여를 요청했다고 한미연합사는 설명했다.
다음 달 30일 34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는 그는 “한미 양국군의 신뢰는 정점에 와 있다”며 “지금처럼 한미군이 마음의 문을 열고 협력해나간다면 해결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