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군 부사관 첫 美 최고 공로훈장

  • 입력 2008년 5월 7일 02시 54분


한미연합사 천기칠 원사

한미동맹 증진 기여 공로

한미연합사령부 천기칠(55) 원사가 지난달 18일 외국군 부사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정부의 최고 공로훈장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한미연합사에 따르면 천 원사는 한미연합사의 한국군 주임원사로 근무하며 다양한 한미 친선활동으로 한미동맹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미 정부가 외국군에게 수여하는 최고등급 훈장인 공로훈장(Legion of Merit)을 받았다.

한국군을 포함한 전 세계 외국군 부사관 가운데 이 훈장을 받은 것은 천 원사가 처음이다. 한국군에서는 주로 대령급 이상의 장교들이 받았다.

2004년 7월 주임원사로 부임한 천 원사는 한미 부사관단의 상호 방문 및 교류 활성화와 미군 장병의 한국 문화탐방 프로그램 등을 활발히 펼쳐 주한미군이 한국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천 원사가 한미동맹의 가교로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본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이 미 국방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훈장 수여를 요청했다고 한미연합사는 설명했다.

다음 달 30일 34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전역하는 그는 “한미 양국군의 신뢰는 정점에 와 있다”며 “지금처럼 한미군이 마음의 문을 열고 협력해나간다면 해결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