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야크 측은 15일 “오 씨가 현지 시간 13일 오전 11시 30분 무산소 등반으로 마칼루에 올랐다는 소식을 위성전화로 알려왔다”고 전했다. 오 씨는 12일 오전 8시 30분 캠프2(7500m)를 출발한 지 27시간 만에 정상을 밟았다.
마칼루는 대부분 검은 암석으로 이뤄져 있는 데다 가파른 경사와 눈사태 위험 등으로 산악인들 사이에서 ‘검은 귀신’으로 불리며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아시아 여성 산악인 최초의 세계 7대륙 최고봉 완등자인 오 씨는 이로써 1997년 가셰르브룸Ⅱ(8035m)를 시작으로 에베레스트(8850m), 초오유(8201m), K2(8611m) 등 히말라야 8000m급 고봉 6개를 올랐다.
오 씨는 4, 5일 휴식으로 체력을 회복한 뒤 곧바로 로체(8516m) 등반에 나설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