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가족에 선정된 이미영(사회 70년 졸업) 씨 가족은 동생 6명이 모두 이화여대 동문으로 최다 자매 수를 기록했다.
미영 씨와 막내 선영(신방 89년 졸업) 씨의 나이 차가 19세인 이 씨 자매는 첫째가 ‘학과 퀸’, 둘째가 ‘과 수석’, 셋째가 ‘전체수석 입학생’으로 불리며 재학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이 씨는 “당시 아버지 친구들이 ‘이 딸들과 잘해보라’며 이화여대 메이데이 축제에 아들을 보내려고 치열한 로비를 벌였다”고 말했다.
2등은 여섯 자매를 배출한 박희숙(교육 54년 졸업) 씨 가족. 박 씨는 “이화의 열혈 마니아인 아버지의 성화로 자식들이 모두 이화여대에 다니게 됐는데 7남매 중 아들이 한 명 나오는 바람에 일곱 자매 기록을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박 씨의 유일한 남동생인 전 연세대 부총장 준서(68) 씨는 장상(수학 62년 졸업) 전 이화여대 총장과 결혼해 ‘이화 가족’의 일원이 됐다.
이 밖에 다섯 자매가 동문인 김혜원 씨는 어머니 김장자 씨도 이화여대를 졸업해 ‘이화 6모녀’로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 김 씨는 16년 동안 김옥길 전 이화여대 총장의 비서로 일하며 연년생이었던 딸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기도 했다.
‘특별 이화가족’들은 31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립기념식에서 기념패를 받는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