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자매가 모두 이대 동문”

  • 입력 2008년 5월 29일 03시 00분


일곱 자매가 모두 이화여대 동문인 이미영 씨 가족. 왼쪽부터 막내 선영, 둘째 효영, 셋째 주영, 어머니 유옥형, 첫째 미영, 넷째 은영, 다섯째 혜영, 여섯째 혜림 씨. 사진 제공 이화여대
일곱 자매가 모두 이화여대 동문인 이미영 씨 가족. 왼쪽부터 막내 선영, 둘째 효영, 셋째 주영, 어머니 유옥형, 첫째 미영, 넷째 은영, 다섯째 혜영, 여섯째 혜림 씨. 사진 제공 이화여대
이화여대(총장 이배용)는 창립 122주년을 기념해 다섯 자매 이상이 이화여대를 졸업한 가족을 찾는 행사를 통해 모두 12가족을 ‘특별 이화 가족’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표 가족에 선정된 이미영(사회 70년 졸업) 씨 가족은 동생 6명이 모두 이화여대 동문으로 최다 자매 수를 기록했다.

미영 씨와 막내 선영(신방 89년 졸업) 씨의 나이 차가 19세인 이 씨 자매는 첫째가 ‘학과 퀸’, 둘째가 ‘과 수석’, 셋째가 ‘전체수석 입학생’으로 불리며 재학 당시에도 화제가 됐다.

이 씨는 “당시 아버지 친구들이 ‘이 딸들과 잘해보라’며 이화여대 메이데이 축제에 아들을 보내려고 치열한 로비를 벌였다”고 말했다.

2등은 여섯 자매를 배출한 박희숙(교육 54년 졸업) 씨 가족. 박 씨는 “이화의 열혈 마니아인 아버지의 성화로 자식들이 모두 이화여대에 다니게 됐는데 7남매 중 아들이 한 명 나오는 바람에 일곱 자매 기록을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박 씨의 유일한 남동생인 전 연세대 부총장 준서(68) 씨는 장상(수학 62년 졸업) 전 이화여대 총장과 결혼해 ‘이화 가족’의 일원이 됐다.

이 밖에 다섯 자매가 동문인 김혜원 씨는 어머니 김장자 씨도 이화여대를 졸업해 ‘이화 6모녀’로 눈길을 끌었다. 어머니 김 씨는 16년 동안 김옥길 전 이화여대 총장의 비서로 일하며 연년생이었던 딸들과 함께 학교생활을 하기도 했다.

‘특별 이화가족’들은 31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리는 창립기념식에서 기념패를 받는다.

신광영 기자 ne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