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올림픽’이라고 할 수 있는 세계조리사회연맹총회(WACS·World Association Chef's Societies Congress)가 2012년 대전에서 열린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WACS 총회에서 한국이 인도, 스리랑카, 포르투갈을 제치고 유치에 성공한 것. 여기에는 한국관광공사와 대전컨벤션뷰로 이외에 한국조리사회중앙회(회장 정권식·사진)의 역할이 컸다.
정권식 회장은 대전 로얄관광호텔을 7년간 운영했으며 지난해 러시아 조리대회 서양요리 부문에서 뷔페요리 금메달과 코스요리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대전을 방문한 정 회장을 만났다.
―WACS에 대해 설명해 달라.
“86개국에서 7000여 명의 조리 대가가 참가한다. 외국인 관광객만 7만∼10만 명이 참가하는 초대형 행사다. 조리에 대한 정보가 교류되고 식품전과 요리대회 등이 동시에 진행돼 ‘조리사들의 월드컵’이라고 불린다. 총회를 통해 130억 원 이상의 경제 파급효과가 있고 한국 음식의 세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대전 개최의 의미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 단 한 차례 열렸을 뿐이다. 서울에서도 유치를 원했지만 국토의 중심인 대전이 적지라고 판단돼 대전으로 유치했다. 대전으로선 1993년 엑스포 이후 최대 행사가 될 것이다.”
―행사 일정은 어떻게 되나.
“‘미래를 위한 아시아의 웰빙 푸드’를 주제로 2012년 5월경 열린다. 본 행사는 5일이지만 앞뒤로 10여 일간 세계 요리경연대회가 함께 열릴 예정이다. 이럴 경우 국내 관광객을 포함해 100만 명이 다녀갈 것 같다.”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는….
“부족한 호텔 등 숙박 대책이 필요하다. 적어도 3000실 이상이 필요하다. 대전만의 요리도 새로 개발해야 한다.”
한국조리사중앙회에는 현재 120만 명의 회원이 있으며 자격증은 한식, 중식, 일식, 복어 조리로 나뉘어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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