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Sommelier)는 와인을 추천하고 관리하는 사람.
주인공은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9전단에서 어학병(통번역병)으로 근무하는 김경문(26·사진) 상병.
3일 해군작전사에 따르면 김 상병은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 주최로 지난달 23일 경희대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대회 아마추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소믈리에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 상병은 내년에 개최되는 국가대표 선발대회의 전문가 부문 출전권과 유럽 연수 기회를 따냈다.
한국국제소믈리에협회는 세계대회 출전자를 선발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대회를 개최해 왔으며 올해 처음으로 전문가 부문 외에 아마추어와 대학생 부문을 신설했다.
김 상병은 미국 뉴욕의 조리전문학교인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레스토랑 경영과 조리’를 전공하다 지난해 해군에 입대했다.
유학 중 와인 잡지사에서 인턴기자로 근무하며 관련 지식을 쌓고 미국의 ‘마스터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병영 일과 후 틈틈이 학업을 계속해 결실을 이뤘다.
그는 “국가대표 소믈리에로 선발돼 세계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해군작전사에서는 연간 250여 명의 장병이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