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몽헌 회장 인공위성 공헌 기리며…

  • 입력 2008년 8월 12일 03시 01분


현대그룹 관계자들이 11일 대전 유성구 구성동 KAIST 캠퍼스 내 인공위성센터인 ‘우리별연구동’을 ‘정몽헌우리별연구동’으로 바꾸는 명명식에 참석해 제막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김중웅 현대증권 회장,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 하종선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사장. 사진 제공 현대그룹
현대그룹 관계자들이 11일 대전 유성구 구성동 KAIST 캠퍼스 내 인공위성센터인 ‘우리별연구동’을 ‘정몽헌우리별연구동’으로 바꾸는 명명식에 참석해 제막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 김중웅 현대증권 회장,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김성만 현대상선 사장, 하종선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사장. 사진 제공 현대그룹
KAIST ‘정몽헌우리별연구동’ 명명식

KAIST는 11일 ‘우리별 1호’ 발사 16주년을 기념해 교내 인공위성센터 우리별연구동을 ‘정몽헌우리별연구동’으로 이름 붙이는 행사를 가졌다.

고 정몽헌 회장이 “첨단 우주기술 연구와 인재 양성에 써 달라”며 1997년 재정적으로 열악한 상태이던 KAIST 인공위성센터에 34억 원을 기부하면서 이 센터는 한국 인공위성의 메카로 부상했다.

1992년 8월 11일 국내 최초의 국적 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해 쏘아올린 데 이어 2003년까지 우리별 2, 3호, 과학기술위성(우리별의 바뀐 이름) 1호를 발사했다. 이미 개발을 마친 과학기술위성 2호는 내년 4∼6월 국내 첫 우주발사대인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이날 연구동 명명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해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김중웅 현대증권 회장 등 현대그룹 사장단 30여 명이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은 “정몽헌 회장이 생전에 펼치려던 과학기술 입국의 뜻과 정성을 새삼 느낄 수 있어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인공위성센터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먼저 공동 연구를 제안해올 정도로 그동안 많은 업적을 쌓았다”며 “정몽헌 회장의 헌신과 기부가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성과는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KAIST는 이날 인공위성연구센터 초대 소장으로 과학기술위성 1호 개발과 발사를 주도해온 최순달(대덕대 학장) 박사의 공적을 기리며 ‘최순달 세미나실’ 명명식도 아울러 가졌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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