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선수단장 “전력 다하는 선수들 보면 뭉클”

  • 입력 2008년 9월 4일 02시 59분


동아일보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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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선수들 운동에만 전념하게 지원 늘었으면…

“장애인 선수도 일반 선수처럼 운동에만 전념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포부입니다.”

김성일(전 공군참모총장·사진) 베이징(北京) 장애인 올림픽 선수단장은 3일 베이징에서 간담회를 갖고 장애인 선수들의 애로를 강조했다.

김 단장은 “시각 장애인들은 대표선수 소집 훈련을 받기 전날까지도 안마로 생업을 이어가던 사람들”이라며 “국가대표 훈련에 소집되면 받는 하루 일당(3만 원)으로는 가족 생계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국가대표라는 자부심도 있고 국가 명예도 높이고 싶지만 현실적 문제 때문에 운동에만 전념하지 못한다는 것.

그는 “장애인 선수를 양성하고 싶은 지방자치단체도 있지만 (지자체) 소속 선수가 되면 공무원 총원에 포함돼 그만큼 기존 공무원 자리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4월 전역 후 장애인축구협회장에 이어 올 5월부터 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은 뒤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세상을 밝게 보려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부터 금, 은메달 포상금이 일반 선수와 같아져 전력을 다해 연습에 몰두하는 선수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다고도 했다.

한국장애인체육회(회장 장향숙 전 의원) 소속 올림픽선수단은 3일 선수촌 입촌식을 했다. 제13회 장애인 올림픽은 6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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