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의 천사’로 불린 영국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을 찍은 흑백사진이 11월 경매에 나온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10일 전했다.
이 사진은 1910년 나이팅게일이 90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직전 런던의 자택에서 촬영된 것. 사진 속 백발의 나이팅게일은 이불을 덮고 몸을 일으켜 앉은 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이 사진은 1900년대 초 유명 사진작가인 리지 캐스월 스미스가 촬영했다. 뒷면에는 “그녀가 죽기 직전 촬영했다. 내가 스튜디오 밖에서 찍은 유일한 사진이다. 나는 그 경험을 잊을 수가 없다”라는 메모가 적혀 있다.
나이팅게일은 생전에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사진은 매우 희귀하고 주목할 만한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나이팅게일은 의료시설 위생 개선 운동을 벌이며 ‘빛의 여인’으로 불렸다. 그는 1854년 크림전쟁 당시 전장에서 간호사로 활약하며 부상병을 헌신적으로 치료했다.
나이팅게일은 1907년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로부터 메리트 훈장을 받았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