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삼성 이미지 높여… 장애인 지원 노하우 전수”
“장애인을 보듬으니 홍보 효과가 더 큽니다.”
‘2008 베이징(北京) 장애인올림픽’을 공식 후원한 삼성그룹의 박근희(55·사진) 중국삼성 사장은 장애인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16일 장애인올림픽 후원 효과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0년간 월드와이드 올림픽 파트너로 이미지를 높여 온 삼성은 이번엔 장애인올림픽도 지원하자는 마음으로 지난해 11월 중국장애인연합회 등과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휴대전화 홍보와 삼성전자의 중국 내 이미지를 크게 높였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지난해 14.7%에 불과했던 삼성애니콜 휴대전화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올해 6월 무려 21.0%로 껑충 뛰어올랐다.
11일 삼성그룹이 베이징연합대와 합작으로 베이징에 건립한 ‘청각장애인 도우미 개(犬) 훈련센터’ 소식은 신화통신을 비롯해 중국 언론의 주요 기사로 실렸다.
앞으로는 장애인 도우미 개 훈련 기술 등 장애인 지원 노하우를 중국 측에 집중 전수할 예정이다. 8300만 명에 이르는 중국의 장애인을 직접 지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에게 최근 우려되는 중국 내 혐한(嫌韓) 기류에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없다고 본다”며 “일부 누리꾼 사이에 일시적으로 그런 현상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