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안동국시’라는 이름으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칼국수 가게를 시작한 김 여사는 특유의 맛으로 유명해지면서 서초구 양재동에 ‘소호정’이란 이름으로 확장 개업해 전성기를 맞았다.
김 전 대통령 시절에는 3개월간 청와대에 들어가 칼국수 제조법을 전수해 주고 각종 오찬과 만찬에 칼국수를 조리해 내놓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직 당시에도 청와대 칼국수가 제 맛이 나지 않는다며 소호정을 자주 찾아 김 여사가 만든 칼국수를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경북 안동 태생으로 경북여고와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남편은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에 다산경제학상 수상자인 임원택 박사(2006년 작고)였다.
안동국시는 현재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 서울 여의도, 서울 방이동 송파구청 앞 등에 분점을 열어 큰아들과 손자가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빈소는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6시 반. 031-787-1508
신광영 기자 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