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 美델라웨어大 교수 “여성이 남성보다 진보적 성향”

  • 입력 2008년 10월 15일 02시 57분


“여성의 정치참여 여성친화적 정책 이끌어”

“미국 여성의 정치참여가 여성친화적 정책을 이끌었습니다.”

미국 델라웨어대 정치국제관계학과의 메리언 리프 팰리(사진) 교수는 14일 충남 연기군 고려대 세종캠퍼스에서 고려대 공공행정학부 25주년 창설 기념강연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강연 주제는 ‘성문제가 미국의 거버넌스에 미치는 영향’.

팰리 교수는 “여성들은 교육, 복지, 보건 및 아동 관련 분야에 있어서 정책리더가 되는 경향이 있고 여성·가족친화적 정책에 더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주의회에서 유방암 관련 법안의 92%, 가정 내 폭력 관련 법안의 75%, 청소년 임신 관련 법안의 75%가 여성의원이 발의했다는 것이다.

그는 또 “여성이 남성보다 진보적인 성향이 있다”며 “이는 여성의원들의 수가 충분할 경우 이들은 진보적인 법안의 지지 세력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여성의원들 간의 친밀한 관계가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강화되고 정책 리더십의 강화를 촉진하게 된다”며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하원의장을 그 예로 들었다.

팰리 교수는 미국 남부정치학회 회장, 델라웨어대 여성문제연구소장 등을 지냈고 1994년에는 ‘한국과 일본의 여성’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