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재미동포 채혜영(64·사진 오른쪽) 씨가 로스앤젤레스 근교 땅을 학교 측에 기부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채 씨는 “고려대가 로스앤젤레스에 한국학 분교를 설립한다는 소식을 듣고 40에이커(16만1877m²)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한국 대학생들이 외국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넓은 시야와 높은 꿈을 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고려대 총장은 “암투병과 어려운 이민 생활을 극복하며 모은 재산을 한국 대학 발전에 흔쾌히 기부한 그 뜻을 잘 간직해 글로벌 대학으로서의 경쟁력과 리더를 양성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한국학연구소를 비롯해 한국학 및 비정부기구(NGO) 전공 대학원 설립을 진행 중이며 내년 9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까지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모두 갖춘 고려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