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湖巖) 이병철(사진) 삼성그룹 창업주의 21주기 추모식이 19일 경기 용인시 호암미술관 인근 고인의 묘역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삼성 한솔 CJ 신세계 등 ‘범(汎)삼성가’ 가족과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고 삼성 측이 밝혔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기몸살 때문에 불참했다. 삼성의 고위 임원은 “이 전 회장의 주치의가 ‘(건강을) 조심하는 게 좋겠다’고 권고했다”며 “병원에 입원할 정도는 아니지만 과거 수술했던 폐가 좋지 않아 (건강에) 유의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전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와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는 추모식에 참석했다.
삼성 측은 “지난해에는 20주기 추모식이어서 강영훈 전 국무총리,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등 외부 귀빈도 초청해 추모 행사를 비교적 크게 가졌지만 올해는 가족과 주요 CEO 등 내부 인사만 참석해 조촐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추모식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