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경북도가 전통 문양을 재발견하기 위해 자치단체로서는 유일하게 마련하는 경진대회로 올해로 10회째다.
155점의 응모작품 가운데 전 씨가 출품한 ‘화조도(花鳥圖)’는 한 폭의 그림 속에 꽃과 새가 어우러져 누구나 바라는 장수(長壽)와 행복 같은 길운(吉運)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고양시에서 고교를 졸업하고 경산시 하양읍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전 씨는 고교생 때부터 좋아하던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이 대학의 시각디자인 전공에 진학했다.
공모전에서 처음 상을 받는 그는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주말에는 경주에 가서 기와 문양 등을 사진으로 찍어 자세히 살펴봤다”며 “우선 전통 문양을 잘 알아야 현대적 변형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 씨는 “이번 공모전이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켜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보고 싶은 꿈을 키우는 데 힘이 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5일 경북도 문화재연구원(영천시 소재)에서 열린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