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차별 없어지는 그날까지”

  • 입력 2008년 11월 22일 02시 59분


25일 개막 세계여성인권대회 신혜수 추진위원장

“여성고위직 비율 높이는데 더많은 노력 기울여야”

“여성인권 하면 폭력이나 소외계층 여성만을 생각하기 쉽지만 정책 참여를 늘리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것도 포함돼야 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을 줄이는 것이 여성인권 문제 해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5∼27일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2008 세계여성인권대회’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혜수(58·사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21일 “이번 대회에서 성 착취 근절, 경제활동 활성화, 이주여성 인권보장, 직장 내 차별금지 등 세계 여성이 당면하고 있는 다양한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창원에서 전국 규모로 열렸던 여성인권대회는 올해 31개국 3000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규모의 행사로 격상됐다.

신 위원장은 “이번 대회가 지방에서 열리는 것은 세계 각국 지방자치단체의 여성인권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이눔바 알로에시아 르완다 상원의원, 스웨덴의 시각장애인 사회운동가 키키 노드스트롬 씨 등 다양한 국가와 계층의 여성이 참가한다. 신 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회 위원은 여성인권의 국제기준과 각국 여성의 현실이 그 기준에 부합되는지를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다.

폐회식에서는 여성인권교육 법제화, 정책결정 여성참여 비율 확대 등 10개항의 여성인권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신 위원장은 2001년부터 유엔여성차별철폐위원으로 활동하며 각국 정부가 제출하는 여성차별철폐협약 이행보고서를 심의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국제사회는 한국을 여성인권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룬 나라로 평가하고 있다”며 “고위직의 여성 참여 비율과 대졸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는 데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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