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창조적 기업인’ 1위

  • 입력 2008년 11월 25일 03시 00분


연세대 경영대 재학생 조사

故정주영 회장-안철수 씨 順

연세대 경영대는 학부생과 경영대학원(MBA) 재학생 1303명을 대상으로 ‘창조적 리더십’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건희(사진) 전 삼성그룹 회장(19.4%)이 ‘창조적 기업인’ 1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이어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17.4%),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6.7%),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3.1%),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2.5%), 고 유일한 전 유한양행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상 각각 1.5%),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수 박진영 씨,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이상 각각 1.2%) 순이었다.

연세대 경영대 측은 “이건희 전 회장의 빠른 주력사업 교체와 신사업 추진력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가장 창조적인 기업은 삼성그룹이 32.1%를 얻어 1위를 차지했고 SK그룹(7.4%), 유한킴벌리(3.8%), NHN(3.6%) 등이 뒤를 이었다.

창조적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로는 혁신성(37.3%), 도전의식(27.2%), 거시적 안목(10.1%), 포용력(9.8%), 추진력(8.5%) 등이 꼽혔다.

한편 응답자의 92%는 한국 사회가 ‘창조적 리더’ 양성을 위해 좋은 환경이 아니라고 답했다.

한국 사회에서 창조성을 저해하는 요소로 ‘상명하달 식 의사소통’(29.1%), ‘개인 및 조직의 배타적 성향’(22.5%), ‘주입식 교육’(16.7%) 등을 들었다.

김태현 연세대 경영대학장은 “창조적 인재 양성을 위한 교과과정 강화 차원에서 설문조사를 했다”며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창조적 리더십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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