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개 회원국을 가진 태권도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는 스포츠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문대성 선수위원은 8∼1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선수위원회 회의에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태권도의 세계화를 통해 올림픽 영구 종목으로 만들겠다는 의욕을 내비친 것.
8월 아시아 최초로 IOC 선수위원에 선출된 문 위원은 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활동 계획을 밝혔다.
문 위원은 “이제 IOC 선수위원으로 시작하는 만큼 많이 배우고 노력하겠다”며 “한국 스포츠가 세계로 뻗어 나가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8월 태권도와 관련한 국제포럼을 열 계획이다. 11월부터 매달 1, 2차례씩 저개발 국가를 방문해 태권도를 알리고 그들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점수 차등제와 경기장 규모를 축소하는 등 변화를 준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WTF,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관계자를 만나 좀 더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문 위원은 8년 임기 동안 스포츠 외교력 증진과 스포츠 인재 육성, 청소년 올림픽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