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교수 등 8명 TF만들어 지원 논의”
올해 제50회 사법시험에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합격한 최영(27·사진) 씨가 사법연수원 입소를 1년 연기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사법연수원은 15∼16일 이틀에 걸쳐 40기 사법연수생 임명예정자 등록을 받았으나, 최 씨가 등록을 하지 않고 연수원 입소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최 씨는 1년 정도 혼자서 걷는 훈련과 컴퓨터와 음성을 통한 학습 능력을 더 기른 뒤에 사법연수원에 들어가기 위해 입소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연수원은 최 씨의 입소 연기 기간 시각장애인 연수 대책을 마련해 최 씨에 대한 학습훈련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법연수원은 6개월 전부터 시각장애인 연수 대책을 세우는 데 힘써 왔으며 교수, 직원 등 8명으로 시각장애인 사법연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강의, 평가 등과 관련한 지원 대책을 논의해 오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교재·유인물을 미리 제공하기로 했으며 시각장애 사법연수생에게 수습기관 선택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평가 때는 연수생이 문제를 컴퓨터 음성으로 듣고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