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위 출범식에서 유치위원장으로 선임된 한나라당 정의화(부산 중-동·사진) 국회의원은 “광주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안겨줄 국제적 이벤트를 마련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민주당 일색인 지역 정서상 부산 출신의 한나라당 소속 4선 의원인 그가 유치위원장직을 맡은 것은 광주 안팎에서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정 의원을 추천한 광주시는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에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영호남 화합의 가교 역할을 도맡아 온 여당 중진 의원을 모셨다”고 설명했다.
부산고와 부산대 의대를 졸업한 신경외과 전문의 출신인 그는 1970년대 중반 전북 전주 예수병원 근무를 계기로 호남과 인연을 맺었다.
정계 입문 전인 1991년에는 ‘영호남 민간인협의회’를 구성하고 15대 국회의원 당선 이후 당내 ‘지역화합특위’ 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에도 앞장서는 등 ‘호남창구’ 역을 자임해 왔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