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순례객 열정에 감동 셔터 눌러”

  • 입력 2008년 12월 29일 02시 58분


2008동아국제사진공모전 대상 김설우 씨 ‘바코르 광장의 아침’

올해 처음 열린 2008 동아국제사진공모전에서 김설우(29) 씨의 ‘바코르 광장의 아침’ 외 2점이 대상작으로 28일 선정됐다. 대상 상금 1000만 원이다. 공모전은 동아일보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공동 주최한다.

금상 정종원(‘Rainy day’ 외 2점) 씨, 은상 백억선(‘멧돼지의 위력’) 씨, 동상은 김도형(‘Figure’ 외 3점) 이정규(‘돌’ 외 2점) 이헌수(‘비둘기와의 조우’ 외 1점) 씨가 받으며 입선 작가는 ‘투토 일 몬도’를 낸 독일의 슈트렐케 클라우스 등 10명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은 6개국 525명이 2359점을 출품해 경합을 벌였으며 국내 입상자는 1월 중순부터 2개월 동안 지방의 소도시와 시골의 초중고교에서 사진 촬영을 교육하는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다.

대상 수상자 김설우 씨는 “2006년 5월 티베트 여행 중 어느 날 오전 9시경 라사의 조캉 사원 앞 바코르 광장의 향 연기 속에서 순례하는 이들의 종교적 열정에 감동받아 셔터를 눌렀던 작품”이라며 “기쁘지만 더 정진하라는 채찍질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배병우(서울예술대 사진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사진보다 사생활을 표현하는 젊은 감각의 사진이 많았다”며 “수상작도 기존 관습에서 벗어난 신선한 작품이 많아 내년에는 출품작이 더욱 새로워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2009년 1월 초에 열리며 수상작은 시상식 후 홈페이지(www.newphoto.kr)에서 전시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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