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퇴직과 고령인구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관광업체가 직원 정년을 80세까지 보장하고 종신직원도 계속 늘려가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 춘천시의 ㈜남이섬(대표이사 강우현)은 올해 64∼75세의 남녀 고령직원 4명을 종신직원으로 선정한 데 이어 76세의 고령직원 1명을 2009년 종신직원으로 선정한다고 30일 밝혔다.
2009년 종신직원으로 선정된 석성계(76·사진) 씨는 남이요(南怡窯)의 요장으로 1998년부터 남이섬 가마터 공예원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석 씨는 종신직원으로 선정됨에 따라 80세까지는 기존급여를 받고 80세부터 사망까지는 출근하지 않고도 회사로부터 의료보험 혜택과 매달 80만 원의 생활보조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에 앞서 1960년대부터 조경분야 업무를 해 온 김동제(75) 장기성(70) 씨와 직원식당 일을 해 온 장재동(70·여) 신현분(64·여) 씨 등 4명은 1월 종신직원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회사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이들 종신직원의 근무기록과 경험담 등을 회사 설립자와 함께 회사 내 ‘명예의 전당’에 보존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수십 년간 봉직해 온 공로자들에게 평생을 보장하는 것은 회사의 의무”라며 “앞으로 다른 직원들에게도 동일한 조건으로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