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 노암동 김옥환(81) 할머니는 2일 오후 강릉시청에서 최명희 시장에게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며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슬하에 2남 4녀를 둔 김 할머니는 현재도 남의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가난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기에 성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화천군 화천읍 대이리 길병선(89) 할아버지도 화천군청을 방문해 정갑철 군수에게 장학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길 할아버지는 20여 년 전 고등학교를 다니던 아들이 학비가 없어 어려움에 처했을 때 군청이 장학금을 지원해 줘 가까스로 졸업해 현재 고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 할아버지의 성금은 자식들의 도움 없이 폐지와 빈병을 모아 팔고 닭을 키워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길 할아버지는 지난해에는 다른 노인들을 위해 나무 지팡이 수백 개를 만들어 화천읍에 전달하기도 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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