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로즈장학생 선발된 재미교포 2세 박지성 씨

  • 입력 2009년 1월 9일 02시 58분


김경제 기자
김경제 기자
“환경파괴는 정치 경제 사회 복합문제

고교시절 열대림 복원 참여하며 눈떠”

“환경문제라는 한 우물만 판 경력을 면접관들이 좋게 봐 주셔서 장학생으로 뽑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09학년도 로즈장학생으로 선발된 재미교포 2세 박지성(23·사진) 씨는 평소 환경문제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애정이 비결이라고 말했다.

로즈장학생은 영국 로즈장학재단이 매년 세계 각국의 대학생 80여 명을 선발해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할 기회를 주는 제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등도 로즈장학생이었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있는 박 씨는 국제백신기구(IVI)가 8일 주최한 ‘IVI 사이언스 리더십 프로그램’의 강사로 초청받아 ‘지속가능한 개발과 환경윤리’에 관해 강연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가 환경문제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은 고교생 시절. 휴학을 하고 호주 퀸즐랜드 열대림연구소를 방문해 ‘열대림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열대우림 훼손 문제가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닌 정치, 경제, 사회문제가 복합된 문제라는 사실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대학 진학 후에도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심을 가져온 박 씨는 옥스퍼드대에서 2년간 환경정책학 석사과정을 이수한 뒤 미국에서 계속 공부해 환경정책 전문가로 활동할 생각이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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