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경의 한국이야기’ 아시나요?

  • 입력 2009년 1월 30일 03시 01분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의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이야기’에 올라 있는 경남 합천군 해인사 방문 사진. 아들과 함께 해인사를 찾은 스티븐스 대사는 불교 신도들의 삼천배에 대한 인상, 해인사의 아름다운 설경 등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느낀 소감도 함께 적어놓았다. 사진 출처 ‘카페 USA’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의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이야기’에 올라 있는 경남 합천군 해인사 방문 사진. 아들과 함께 해인사를 찾은 스티븐스 대사는 불교 신도들의 삼천배에 대한 인상, 해인사의 아름다운 설경 등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느낀 소감도 함께 적어놓았다. 사진 출처 ‘카페 USA’
스티븐스 美대사 블로그… 소소한 일상 담아 누리꾼에 인기

“주말에 저는 아들과 함께 해인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했습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여러분도 기회가 있으면 꼭 한번 해보세요.”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자신의 블로그 ‘심은경의 한국이야기’(미국대사관 홈페이지나 ‘카페 USA’·cafe.daum.net/usembassy)에 20일 게재한 글의 일부다. 그가 한국 문화, 사회, 일상 등에 대해 직접 한국어와 영어로 작성한 글을 올리는 이 블로그는 누리꾼 사이에 인기를 모으며 한미 양국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심은경’은 1975년 봉사활동을 계기로 한국과 연을 맺었던 스티븐스 대사의 한국 이름. 그는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부임한 뒤 지금까지 18건의 글을 선보였다.

블로그에는 판소리와 비보이 공연 관람 후기, 충남 예산군과 광주 방문 소감 등 스티븐스 대사의 소소한 일상이 담겨 있다. 한국인이 궁금해하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관한 정보, 미국 대선, 한글 홍보대사로 뽑힌 소감 등 주제도 다양하다.

스티븐스 대사는 블로그에 올린 새해 인사를 통해 “이 블로그를 미국 정책이나 미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장소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여러분과 한국, 미국 생활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누리꾼들이 남긴 의견을 직접 읽고 댓글도 올린다. 새해 인사 글에선 “올해 한국어 공부를 더 많이 하기로 다짐했다”며 블로그의 댓글을 통해 한국어 읽기 연습을 한다는 내용도 적었다. 누리꾼들도 ‘은경님이라 부르고 싶다’ ‘한국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는 댓글을 남기며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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