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데뷔 사양… 마케팅 관련 일 하고싶어”
2008 미스코리아 장윤희(22·연세대 영어영문학과 3년·사진) 씨가 행복한 성공에 이르는 지혜를 담은 번역서 ‘키위’(따뜻한 손)를 펴냈다. ‘키위’는 미국의 저술가인 크리스 프렌티스 씨가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얻는 원리를 다룬 책이다.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장 씨는 “한겨울에 변변한 난방기구도 없이 홀로 추위를 견디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김치를 담그면서 진정한 행복이 뭔지 고민하기도 했다”며 “행복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스코리아들이 대부분 연예계 진출의 꿈을 갖고 있는 것과 달리 그는 미스코리아가 된 뒤 쏟아지는 TV 오락프로그램 출연 요청이나 연예기획사의 연예계 데뷔 제안도 고사하고 있다.
그는 “미스코리아는 대학생 인턴으로 일하던 회사에 계신 분들이 추천해 주셔서 우연히 나가게 된 것일 뿐 방송 일을 하거나 연예인이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앞으로 복수전공인 경영학 공부를 더 해서 마케팅 분야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 씨는 지난해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미스 서울 진과 미스코리아 미에 뽑혔다. 당시 인터넷에서는 포토제닉상을 받은 장 씨가 ‘미스코리아 진보다 더 예쁜 미’로 떠오르면서 미스코리아 진의 외모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장 씨는 자신과 미모가 비교됐던 미스코리아 진에 대해 “실물로 보면 진으로 뽑힐 만큼 예쁜 분”이라고 말했다.
장 씨는 10일 오후 5시 동아일보 인터넷방송인 동아뉴스 스테이션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