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수환 추기경의 뜻 이어받아…”

  • 입력 2009년 2월 28일 03시 03분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왼쪽)은 27일 복지부 산하기관장들과 함께 서울 명동성당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방문해 장기기증 신청서를 정진석 추기경에게 전달했다. 홍진환 기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왼쪽)은 27일 복지부 산하기관장들과 함께 서울 명동성당 천주교 서울대교구를 방문해 장기기증 신청서를 정진석 추기경에게 전달했다. 홍진환 기자
전재희 장관 등 복지부-산하기관 1795명 장기기증 서약

“김수환 추기경께서 가시면서 보건복지가족부가 그동안 해오던 일을 한꺼번에 다 해주셨습니다.”

전재희 복지부 장관이 27일 복지부 산하기관장들과 명동성당을 방문해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 전 장관은 복지부와 산하기관 직원 1795명의 장기기증 서약서도 전달했다.

전 장관은 이날 윤여표 식약청장, 송재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과 함께 명동성당 정진석 추기경의 집무실을 방문해 정 추기경이 지켜보는 가운데 장기기증 서약서에 서명했다. 소속 직원의 장기기증 서약서 1795장도 김운회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전 장관은 “복지부가 김 추기경의 뜻을 이어받아 사랑의 물결을 펼쳐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복지부가 직접 나서주니) 고맙다”며 “장기기증은 최고의 사랑을 나타내는 행위”라고 말했다.

정부 부처와 유관단체 직원이 공동으로 장기기증 서약서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복지부 직원들 사이에서 장기기증 서약 움직임이 일면서 시작됐으며, 전 장관이 장기기증 서약을 유관 부처로 확산시키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 장관은 “경제가 어려워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우면 한국이 가장 먼저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며 “복지부는 앞으로 장기기증운동을 범국민이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3월 2일부터 연말까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대한이식학회와 함께 ‘범국민 장기 기증 활성화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동아닷컴 임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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