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목덜미는 벌겋게 익었다. 아프리카의 강렬한 태양은 한국 유명 가수라고 봐주지 않았다.
여자 연예인 피부가 저렇게 돼도 되나 걱정이 앞섰지만 정작 그는 거침없었다. 맨발로 뛰는 아이들을 목이 터져라 응원했다. 전날 같이 연습하며 친해진 아이들이 결승선을 통과하기만 하면 달려가 얼싸안고 기뻐했다. 몸을 푸는 아이들을 찾아다니며 격려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관중석으로 올라가 어깨동무를 하며 한국식 응원을 가르쳐 줬다.
여성 그룹 ‘쥬얼리’의 리더 박정아 씨(28)의 열정은 에티오피아 태양보다 뜨거웠다. 그는 2일부터 8일까지 동아일보와 월드비전의 에티오피아 육상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200km 떨어진 아르시 지역에서 육상 영웅의 꿈을 키우는 아이들 70여 명을 만났다. 또 동아마라톤 80주년을 기념하는 희망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이들을 응원했다.
▶본보 3월 6일자 A2면 참조
“뛸 때마다 희망도 한걸음씩 커져요… 아메세키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