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여대생 전과목 A+로 학기수석

  • 입력 2009년 3월 27일 02시 58분


시각장애 학생 김경민 씨가 인도견 미담이를 끌어안고 웃고 있다. 사진 제공 김경민 씨
시각장애 학생 김경민 씨가 인도견 미담이를 끌어안고 웃고 있다. 사진 제공 김경민 씨
숙명여대 김경민씨

“눈이 안 보여 남이 한 시간 동안 할 것을 10시간씩 걸려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교수님들이 도와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학생이 대학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숙명여대 교육학부 3학년 김경민 씨(21).

숙명여대는 26일 “김 씨가 27일 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2008년 2학기 우등상 시상식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해 최우등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학기에 김 씨가 수강한 과목은 교수학습이론, 교육사회학, 실용영작문 등 총 6과목. 김 씨는 전체 과목에서 최고 점수인 ‘A+’를 받았다.

김 씨는 “졸업한 뒤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거나 미국에서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