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안 보여 남이 한 시간 동안 할 것을 10시간씩 걸려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친구들과 교수님들이 도와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었습니다.”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학생이 대학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해 화제다. 주인공은 숙명여대 교육학부 3학년 김경민 씨(21).
숙명여대는 26일 “김 씨가 27일 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리는 2008년 2학기 우등상 시상식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해 최우등상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2학기에 김 씨가 수강한 과목은 교수학습이론, 교육사회학, 실용영작문 등 총 6과목. 김 씨는 전체 과목에서 최고 점수인 ‘A+’를 받았다.
김 씨는 “졸업한 뒤 교사 임용시험을 준비하거나 미국에서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